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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를 방문해 치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가 무려 117만 명에 달했다는 소식, 알고 계셨나요?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는 전년 대비 약 2배 늘어난 수치로, 보건복지부가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09년 이후 역대 최대 실적입니다.한국은 이제 의료 기술뿐만 아니라, 피부미용과 관련된 산업까지 함께 성장하며 아시아의 의료관광 중심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어떤 나라 사람들이 한국을 찾았을까요?
2024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총 202개국에 이르며, 그중 일본, 중국, 미국, 대만, 태국 순으로 방문자가 많았습니다.
일본: 44만 명
중국: 26만 명
미국: 10만 명
대만: 8.3만 명
태국: 3.8만 명
특히 대만 환자는 전년 대비 5배 이상, 일본과 중국은 2배 이상 증가해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어요.
피부과·성형외과가 인기 있는 이유?
외국인 환자들이 주로 찾은 진료과는 단연 피부과였습니다.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인 70만 명 이상이 피부과를 방문했는데요, 이는 한국 화장품과 K-뷰티에 대한 높은 관심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피부과 환자 비율: 전체의 56.6%
그 다음은 성형외과, 내과통합, 검진센터 순이었습니다.
외국인들이 찾은 병원은 어디?
외국인 환자의 대부분은 대형병원보다 의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했습니다.
의원급 이용 비중: 82.0%
특히 한의원과 치과도 큰 폭으로 증가했어요.
반면,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은 전년보다 방문자 수가 줄었습니다.
외국인 환자, 대부분 서울로 몰려
서울은 외국인 환자의 85.4%, 약 100만 명을 유치해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제주(221% 증가), 부산(134% 증가)도 주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어요.특히 제주의 피부과 진료 환자는 전년 대비 8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정부의 반응과 앞으로의 계획은?
보건복지부는 이번 성과에 대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2023년 5월 발표한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 전략이 조기성과로 이어졌으며,
앞으로도 외국인 환자 유치 산업을 지속가능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또한 외국인 환자 증가가 국민의 의료 접근성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모니터링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외국인 환자 증가가 국내 의료 인프라에 미치는 긍정적·부정적 영향은 어떤 게 있을까요?
긍정적인 영향
의료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외국인 환자는 일반적으로 비급여 진료 위주이기 때문에, 병원 수익성이 크게 향상됩니다.특히 성형외과, 피부과, 한의원 등 특화 진료과는 큰 경제적 파급 효과를 냅니다.
국가 이미지 향상 & K-브랜드 확산
한국의 의료 수준과 K-뷰티, K-웰니스가 연결되어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높입니다.‘의료’가 단순한 치료에서 문화 수출로 확장되는 효과가 있어요.
의료 기술 및 서비스 고도화
다양한 국가 환자 응대를 위해 다국어 서비스, 통역, 예약 시스템 등 의료 행정체계가 디지털화되며 개선됩니다.글로벌 기준에 맞춘 의료 질 관리 체계 확산도 촉진됩니다.
지방 의료기관 활성화 기회
수도권 외 지역(제주, 부산 등)의 의료기관이 외국인 환자 유치에 성공할 경우 지역 균형 발전의 기회가 생깁니다.부정적인 영향
내국인 진료 대기 증가 우려
특히 대형병원, 인기 진료과에서 외국인 환자 증가 시 내국인의 진료 지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성형외과나 검진센터에 몰릴 경우, 예약 시스템에 부담을 줄 수 있어요.
의료인력의 집중과 피로도
외국인 환자를 전담하는 의료진과 코디네이터는 추가적인 행정과 언어 대응이 필요해 업무량이 가중됩니다.이로 인해 의료 질 유지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어요.
공공의료 인프라와의 불균형
외국인 환자 유치가 민간병원에 집중되면, 공공의료 시스템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습니다.저소득층 대상 공공의료 투자가 상대적으로 뒤처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의료윤리·사고·분쟁 리스크 증가
언어와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의사소통 문제, 진료 이해도 부족, 불만족 사례가 늘어나면 의료분쟁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이에 대비한 법적 장치와 국제 표준 진료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외국인 환자 유치 정책을 추진하면서도 “내국인 진료권 침해 방지”를 핵심 전제로 명확히 관리해야 해요.
외국인 전용 진료센터, 이중 예약 시스템 등으로 병원의 수익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K-뷰티, K-의료에 대한 세계의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치료를 넘어서 미용과 건강관리까지 함께하는 의료관광이 앞으로 한국의 대표 수출산업 중 하나로 자리잡을 날도 머지않았다고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