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기운이 완연해지며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맘때쯤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습니다. 바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되면서, 보건당국은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이 작은 모기가 전파하는 일본뇌염바이러스는 심각한 신경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뇌염바이러스에 대한 이해와 함께, 이를 옮기는 작은 빨간집모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 수칙도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일본뇌염 주의보란?
어떤 기준으로 발령되나?
전국의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사업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채집되면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이 시점을 기준으로 국민들에게 예방접종, 모기 기피 활동 등 공지 시작
올해는 작년보다 3일이 빨라진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되었습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예방 수칙
야외 활동 시 긴 옷 착용, 모기 기피제 사용
방충망, 모기장 설치
정기적 예방접종 권장 (특히 생후 12개월~만 12세 아동)
주변 고인 물 제거로 모기 서식지 차단
일본뇌염바이러스(Japanese encephalitis virus)란?
일본뇌염바이러스의 정체
플라비바이러스(Flavivirus) 속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
주로 모기를 통해 사람에게 전파됨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에서 풍토병으로 존재
일본뇌염의 증상
대부분 감염자의 99%는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열 증상
하지만 1%는 급성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이 경우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
갑작스런 고열
두통, 혼란, 경련
혼수상태, 사망
치명률과 후유증
사망률 약 20~30%
살아남더라도 30~50%는 신경학적 후유증(언어장애, 운동장애 등) 가능성
일본뇌염바이러스 매개체 작은빨간집모기
작은빨간집모기의 생태
학명: Culex tritaeniorhynchus
주로 논, 습지, 물 웅덩이 등 고인 물에서 번식
야간에 활동하며 가축과 사람의 피를 모두 빨아먹음
이름처럼 겉모습이 약간 붉은빛을 띠며, 가늘고 길쭉한 몸체가 특징
어디에서 발견되나?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부산, 전남 지역에서 가장 먼저 출현
최근에는 수도권 지역까지 서식 확장
기온이 10도 이상, 습도가 높아질수록 활발히 번식
예방접종은 어떻게?
일본뇌염 백신 종류
사백신(주사용): 총 3회 접종 (기초 2회 + 추가 1회)
생백신(먹는 백신 아님! 주사형): 2회 접종
누구에게 필요한가?
어린이, 농촌 지역 거주자, 야외활동 많은 사람은 필수 접종 대상
여행 예정자도 필요 시 접종 권장
최근 국내 상황
3월 셋째 주 기준, 전남 지역에서 올해 첫 작은빨간집모기 확인
질병관리청은 전국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본격적인 여름 시작 전부터 이미 활동 시작 → 예방 조치 필요 시점
생활 속 모기 예방 꿀팁
화분 받침대, 막힌 배수구 등 작은 고인 물도 바로 제거
매주 한 번 집 주변 물탱크, 통, 고무대야 청소
야외 활동은 되도록 해 질 무렵 이후 자제
반려동물 물그릇도 자주 교체하기
일본뇌염은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질병이지만, 한 번 감염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무서운 바이러스입니다. 특히 그 전파자로 알려진 작은빨간집모기의 출현은 우리가 방심해서는 안 될 신호입니다.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지금, 모기 차단과 개인 위생에 조금 더 신경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 당장 우리 집 주변에 고인 물이 있는지 점검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작은빨간집모기와 일반 모기는 어떻게 구별하나요?
작은빨간집모기는 몸이 가늘고 붉은빛이 돌며, 논이나 습지 근처에서 활동이 많습니다. 일반 가정 모기보다 크고 날씬합니다.Q2. 일본뇌염에 걸리면 바로 증상이 나타나나요?
보통 감염 후 5~15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은 무증상이지만 일부는 급성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Q3. 예방접종은 어디서 받을 수 있나요?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에서 받을 수 있으며, 국가예방접종 대상인 경우 무료입니다.Q4. 도시에서도 일본뇌염에 걸릴 수 있나요?
네. 모기의 서식 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에 도심에서도 감염 가능성이 존재합니다.Q5. 모기 기피제는 어떻게 사용해야 효과적인가요?
노출된 피부에 얇게 펴 바르고, 땀이나 물에 닿았을 경우에는 다시 발라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